[공포] 벼락_1
벼락_사건_1
(알다시피 등장인물과 장소 등등은 허구입니다.)
강력반에 첫 출근하니까 반장이라는 사람이 이상한 파일을 던져줬다.
"야 신입 이 파일 수사해와"
"옛썰~ 근데 혼자 합니까"
"내일까지 보고서 제출해"
"옛썰~ 제 자리는 어디입니까"
"얼씨구 아직 안나갔네. 강력반에 자리가 어딨어 나가"
"옛썰~"
차에서 내린지 30분이 채 안걸렸던거 같은데 다시 차안이다. 기름 값은 주겠지. 파일 속에는 점쟁이 골목 살인사건이 들어있다.
점쟁이 골목에서 2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한구는 30대 정도 여성으로 예리한 도구로 복부에 심각한 자상을 입고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한구는 골목 초입에서 두부에 심한 화상이 있었으며 사망원인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심된다.
흠.. 이게 다군. 매우 바람직해. 왠만한 정보가 다 들어있는 걸 하하하하하하. 목적지는 점쟁이 골목이균.
30분 즈음 거의 도착했을 무렵 반장에게 전화가 왔다. 어디 갔냐고 물어본다 수사하러 간다고 하니까 혼자 어딜가냐며 다시 들어오란다. 하하하하. 유턴이다 유턴. 짜증내고 화내면 뭐해 ~ 웃으며 살아야지. 하하하하하하.
서에 돌아가보니 키가 크고 말랐지만 조금 다부져 보이는 사람이 손짓한다.
"너가 신입?"
선배인가 보다.
"넵"
"전근신청하고 휴가냈는데 인력 충원했으니까 출근하라고 연락받은 P라고 해"
"전근이요?"
"여기 일 하다보면 알꺼야. 빨리 출발하자. 힘든데 오늘 야근하기 싫다"
P선배는 귀찮은 듯 머리 긁적이며 말했다.
"넵, 근데 어디로 갈까요?"
"너 파일 받았다며, 사건 현장이지"
"넵, 출발하겠습니다. 제 차로 가나요?"
"내 차는 아퍼"
"넵, 근데 차량 지원 없나요?"
"나도 슬프다"
흠.... 지금 꿈꾸는 건가. 음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아니야 강력계는 내꿈이였는걸...
다시 점쟁이 골목에 다달았다. 점쟁이 골목은 계양산 아래 기억자 모양의 길에 다닥 붙어있는 골목이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 이 골목에 있는 집은 무당이나 기타 신들을 모시는 집이 다수다.
시에서 이쪽을 관광산업화 시키고 싶어 장려 비슷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일까 골목 초입에는 유독 붉게 보이는 장승 두개가 여기서 부터 점쟁이 골목이라는 듯 버티고 서있다.
장승얼굴은 그렇게 밝지도 어둡지도 무섭지도 가벼워 보이지 않지만 험상굿다. 근데 신기하다. 장승은 귀신을 쫓는게 아니였던가?
"선배님, 지금부터 탐문 수사 하는 겁니까?
선배는 자료를 다시 들여다 보다가 골목 초입의 장승들을 바라봤다.
"이쪽 사람들 CCTV 적어도 두어개 이상씩 있을 꺼야. 전부 확인해봐 녹화 다 뜨고, 시디나 하드 가지고 다니지?"
공시디나 하드를 자기 차에 넣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선배님...
"아... 다시 갔다오겠습니다."
"ㅋㅋㅋ 아니야 일단 다 확인해 보고 특징해서 뜨자"
"넵"
"일단 여성 피해자가 근처 집부터 가자"
골목은 생각보다 길다. 점집 사이에 드문 드문 일반 가정집이 있다. 골목길 위에는 전봇대와 전선이 이리저리 얽혀 있다. 칼에 찔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피해자는 기억자로 꺾여지는 쪽에서 발견됐다.
기억자로 꺽여지는 지역에서 골목 끝까지는 대엿개의 점집이 있다.
"생각했던 거 보다 집이 별로 없네요."
"끝집부터 시작하자"
선배랑 골목길 끝으로 걸어가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무언가 털이 서는 느낌과 더불어 저릿저릿한 느낌이 밀려온다. 골목에 여러집이 다닥붙어 있던 초입과 달리 기억자로 꺽여지는 곳은 양옆에 4채가 가까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 골못 끝에 큰 집이 하나 있을 뿐이다.
여성 피해자는 4채가 모여 있는 곳에서 쓰러져 있었다. 쓰러진 부근부터 CCTV를 보고 싶다. 집이 모여 있던 곳을 벗어나 끝으러 걸어가면서 기존 분위기와 무언가 달라졌다.
"선배 느낌이 이상한데요?"
선배는 무심히 날 보더니 골목 위 하늘을 한번 쳐다봤다.
"여기는 전봇대가 없네. 저 집은 전기를 어떻게 충당할까?"
그러고 보니 저쪽에는 전봇대와 전선이 어지러워서 하늘을 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는데 여긴 하늘이 휑하게 보인다. 구름한점 없다. 맑네.
마지막 집에 가까워 지면서 온 몸이 저 집에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를 보내고 있다. 저릿저릿한 느낌이 더 심하게 느껴진다.
"선배님, 느낌이 이상합니다."
"일하자"
"넵"
집 문 생김새가 조금 독특하다. 근처 다른 집에는 부적이 붙어있는데 이 집은 부적이 새겨져 있다. 제작을 한 느낌이 아니라 직접 한땀 한땀 칼로 판 느낌으로 마무리가 조금 어설퍼 보인다. 들어가기가 살짝 머뭇거려진다.
손잡이도 나무 재질인데 용모양으로 보인다. 선배는 아무렇지 않게 문을 열었다.
겉과는 다르게 안은 매우 현대적이다. 일단 손님 맞이용 대스크가 있고 안내원으로 보이는 어려보이는 여성이 앉아 있다.
"형사님, 오늘은 할머니께서 아직 때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저희 집에는 아쉽게도 CCTV는 있지 않습니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이 골목 끝 전봇대 뒤에 위치한 집에 가보라고 하십니다."
어안이 벙벙하다. 선배도 잠깐 당황한 듯 서 있다가 입을 뗐다.
"그래도 절차란게 있습니다. 몇가지 질문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다음에 계속~
(무서운거 시르다...;; 실수 한 듯. 그렇게 무서울것 같지도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