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크치아]_예언_3
[리크치아] 예언_3
말 위의 사내는 칼을 차고 있다. 흉갑이나 두꺼운 갑옷은 착용하지 않고 뭔가 매우 각 잡혀 있는 듯 하고 멋있지만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는 옷을 입고 있다.
말이 안 통하는 것을 인지했거나 내가 이상해 보이던 가 그가 칼을 빼들었다.
하지만 살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이해를 못하니까 위협적으로 보이기 위해 칼을 빼든 것 같다.
뒤 쪽에서 10명 정도의 같은 옷을 입은 사내들이 뛰어왔다. 이들은 말이 없다.
말 위의 사내가 칼로 날 가리키며 뭐라 말하자 4명 정도가 내게 천천히 걸어오고 6명 정도는 이상한 지팡이를 어깨에 부착하고 날 겨눈다. 활 같은 원거리 무기 같다.
내게 가까이 온 무리가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이제 슬슬 도망쳐야 할 것 같은데 흠..;; 마나가 운용 안 되는데 이동마법이 될 리가 없잖아 디머 망할 도룡뇽 같으니!!
제압하려는 듯 공봉을 들고 천천히 접근하던 두 명이 뭔가 요구한다. 아마 뒤로 돌아서 머리에 손 올리고 앉아라 뭐 이런거겠지만...
뒤에서 덥치려는 사람을 흘려 넘어뜨리려 했는데...
“으악!!”
오히려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충격으로 머리가.. 아찔하다. 별이 본적이 언제더라...
정신없는 와중에 손을 뒤로 꺾였고 먼가에 묶여졌다. 고개 들어 말에 탄 사람을 보니까 먼가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다.
이대로 끌려가는 건가... 헐...;;;
갑자기 내 주변에 마나가 흘러 들어온다. 하지만 내가 운용하기에는 성격이 다른 마나다. 바닥에 이동 마법진이 생겼다.
하얀 빛이 내 주변에 벽을 만들 듯 둘러쌌다. 물론 이런 게 이동마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변에 날 제압했던 사람들이 뒤로 물러났고 말이 놀랐듯 움직이자 숙련이 덜 된 듯 말 위의 사내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마법진이 발동됐다.
이동된 곳은 커다란 공간에 먼가 조금은 이상한 장식이 가득한 아마도 아니 역시나 디머네 둥지 같다. 조금은 건장하고 초록 머리인 사내가 반가운 얼굴로 내게 다가왔다. 이번 모습은 건장한 사내인가?
“이게 얼마 만이냐”
“몰라”
알 수가 없다.
“한 1800년 만인가?”
생글 생글 웃으면서 오래 산 도룡뇽이 말한다.
“몰라”
모른다.
“내가 궁금한 것에 대답할게 많을 텐데?”
많이 궁금하다. 특히 공주님에 대해서.
“빨대 자식아, 너가 이 것 저 것 내게 요구할 상황이 아닐 텐데?”
도룡뇽 자식이 생글 생글 웃는다.
“맞아, 그런데 공주님은?”
매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공주님은 갈색산맥의 드워프 광산으로 모셨어”
아직도 웃는다.
“드워프 광산?, 우리가 드워프랑 사이가 좋았었냐?”
유치해진다. 빨리 진행해서 끝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