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라 주말인지 평일인지는 분간은 잘 안되지만, 무한도전이 방송한 다음 날.


평소와는 다른 매우 자극적인 음식이 먹고 싶었다.


비빔냉면을 먹고 싶었으나, 얼마전 함흥 비빔면(5개 들이) 2개를 사둔게 있어.


이것을 조금 더 신선하고 입에서 아삭아삭 거리며 조금 더 묘한 풍미를 갖을 수 있게 해서 먹어보자 싶었다.


게다가 요새 돈 못버는 아들에 다른 잔소리를 하지 않고.. (포기하신건가..)


회사에 일이 몰려 토요일에 출근하신 어머니를 위해 새콤달콤한 비빔면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


오뚜기 함흥 비빔면


아삭 아삭한 식감을 위해 양배추나 상추를 사려고 했는데... 비싸.. 이마트에서.. 비싸..


무엇보다 양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선택한 ... 약간 상품성이 떨어져서 40% 할인 마크가 붙은


미니로메인! (1300원 대)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깻잎!!! (990원)을 구매했다.


오뚜기 함흥 비빔면_분해 모습


이걸 요리라 하기엔... 좀 그렇지만 일단 야채(미니로메인, 깻잎)를 길쭉하고 잘게 손질하고,


함흥 비빔면을 따로 분리했다.


야채가 들어가면 비빔면 양념이 조금 부족할 것 같아 초고추장과 식초를 이용해


모자라는 양념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오뚜기 함흥 비빔면_보글보글


위 사진은 GIF 파일이지만.. 과연 보글보글한 모습이 올라갈지....


일단 비빔면 포장지에 써있는 대로 건데기 스프와 면을 끓는 물에 끓여줬다.


면이 끓고 있는 중에 비빔면 액상 스프와 초고추장 한번 쭈악~!!, 식초 2스픈을 넣어


비빔양념을 만들었다.


이후 잘 익은 면을 찬물에 휘적 휘적 씼었다.


설거지 거리를 만들기 싫어 냄비 그릇도 찬물에 같이 식히고


요 냄비에 야채와 함께 같이 넣어줬다.


아삭 아삭 식감이 모자란 것 같아서 어머니표 오이 소박이를 넣어 줬다.


그리고 비빔양념을 투하해 휘적휘적, 쉐킷쉐킷 잘 섞어줬다.


참 맛없어 보인다...함흥 비빔면..


매번 느끼는데 참 사진 못 찍는다....


그런데 말입니다.


만들어 놓고 셋팅해서 어머니를 깨웠는데 어머니께서


"어제(토요일) 일했다고 사장님이 전체 회식을 했어 족발, 닭발, 등등 많이 먹었는데,


아무도 족발을 먹지 않아서 내가 싸왔어"


라며 족발을 꺼내 오셨다.


고기!!


오뚜기 함흥 비빔면, 갑자기 나타난 족발, 치킨, ;;;;


그렇게 함흥 비비면은 메인에서 멀어진 음식이 됐다.


족발은 서울 성수동에서 줄서서 먹는 맛집 제품이라고..;;;; 족발 정말 맛있었다..;;;


여튼 함흥 비빔면에 여러가지 야채를 넣어 먹으니


그냥 먹었을 때는 먼가 새콤매콤한 느낌만 있었다면 아삭한 식감이 추가돼 좋았다.


게다가 족발과 싸 먹어보니.. 후후후....


맛이쪙~!!


다음엔 오랜만에 짜장면을 만들어 먹어 봐야겠다.


Posted by 뀨뀨3737